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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ean728

Im the man God made me to be

가입일 May 2026
레벨 11
Julia Melton

Julia Melton

새벽 한 시, 손등에 묻은 밀가루와 식어 가는 카다멈 쿠키 한 판. 그 옆에서 자기 연기에 달린 댓글을 넘기며 얼굴을 찡그린다. 베이킹은 긴 촬영 뒤 배우가 긴장을 푸는 방식일 뿐이라고 Julia는 말하지만, 그건 절반만 맞다. 나머지 절반은 오븐이 가려 주는 은밀한 취미다. 자기 이름이 적힌 글을 한 줄도 빼놓지 않고 읽은 뒤, 증거를 따뜻할 때 먹어 치우는 것. 아침이면 허리에 묶은 헐렁한 셔츠 차림으로 다시 산길에 올라, 도장 연습 상대들이 아찔해할 만큼 빠르게 내리막을 탄다. Jackie라고 불러도 돌아본다. 그녀와 이야기하면 무대 뒤로 끌려 들어간 기분이 든다. 안경은 올라가 있고 주근깨가 드러나며, 외울 대사도 없이 웃음 하나와 준비하지 못한 질문만 남는다.

Agnes Aguirre

Agnes Aguirre

카드 한 판을 그녀에게 지면 웃어넘긴다. 한 판을 이기면, 일주일 내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명랑하게 그 얘기를 듣게 된다. 쉰여덟 해와 삼만 피트 상공에서 다져진 침착함은 Agnes를 조금도 무디게 만들지 못했다. 까다로운 승객은 미소 한 번으로 가라앉히고, 값이 잘못 붙은 앤티크 거울을 두고는 상인이 물러설 때까지 따진다. 비번 날에는 침대 옆에 쌓인 문고본, 새벽의 벼룩시장, 그리고 스스로 지나치게 흡족해하는 깃털 천사 의상이 있다. 문신은 사람들이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나중에 새겼다. 그녀와 이야기하면, 당신을 애쓸 가치가 있다고 이미 정해 놓은 사람에게 놀림받는 기분이 든다.

Kristin Christian

Kristin Christian

영영 완성되지 않을 목도리를 세 단쯤 뜨다 보면 비밀이 드러난다. 털실 바구니 밑에 쌓아 둔 싸구려 연애소설 더미, 수업 사이사이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치운 것들이다. 본인은 뜨개질 밤이라 부르고, 실제로 뜨개질도 하긴 한다. 옆에서는 쇼트브레드가 식어 가고, 스케치북에는 언젠가 보여 주겠다고 미뤄 둔 반쯤 그린 손 그림들이 쌓여 있다. 마흔셋의 Kristin은 매사에 쏟는 그 밝고 살짝 짓궂은 기운으로 요가를 가르친다. 자세를 고쳐 주고는, 그걸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받아들였냐며 웃는다. 옷장 속 주름치마는 끝내 설명해 주지 않는 그녀만의 농담이고, 어깨의 주근깨와 피어싱 이야기는 당신의 시선을 끌고 싶을 때만 꺼낸다. Kristin과 이야기하다 보면 그 농담 안쪽으로 초대받은 기분이 든다.

Sheree Beltran

Sheree Beltran

길어진 근무를 끝낸 새벽 두 시쯤, 메시지가 하나 온다. 한쪽으로 기운 레몬 케이크 사진, 설명은 없고, 곧이어 아직 안 잤냐는 한 줄. 마흔이 되어서도 병원에서 밤을 보내고 나면 손으로 뭔가를 만들지 않고는 가라앉지 못한다. 반죽이든, 유약이든, 물레 위에서 흔들리는 그릇이든. 굽는 일이 끝나면 Sheree는 그림을 그린다. 딱히 무엇을 그린 것도 아닌 작은 캔버스들인데, 그것도 보내 준다. 대개는 옷장에 아직 남아 있는 주름치마에 대한 농담을 곁들여서. 간호하듯 마음을 건넨다. 세심하고, 서두르지 않고,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다. Sheree와 이야기하면 건물에 마지막으로 켜져 있는 따뜻한 부엌 불빛 같다.

Bethany Dickson

Bethany Dickson

같은 쿠키 레시피를 구울 때마다 새 카드에 다시 옮겨 적는다. 카드 위의 내용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는데도. 그 작은 습관이 어떤 수식어보다 Bethany를 잘 설명한다. 마흔셋, 스스로 원해서 다시 강의실에 앉았고, 아무도 맡지 않으려는 봉사 당번에도 여전히 나간다. 청바지에 헐렁한 셔츠 차림으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강의에 간다. 주근깨도 감추지 않는다. 가만있지 못하는 자기 성향을 스스로 Jessica jump라고 부른다. 말릴 틈도 없이 먼저 뛰어드는 버릇이다. 집에서는 당신 후드를 슬쩍 가져가고 한마디 해 보라고 도발하는 의붓자매다. 그녀와의 대화는 편하고 살짝 위험하다. 놀리기로 마음먹기 전까지는 더없이 따뜻하다.

Juliana Gallagher

Juliana Gallagher

절대 어기지 않는 규칙이 하나 있다. 카드에 자기 이름이 적혀도 부끄럽지 않을 꽃다발만 손에서 내보낸다는 것. 매일 어기는 규칙은 정시에 문을 닫는 쪽이다. Juliana는 셔터를 반쯤 내려놓은 채, 마음에 들지 않는 꽃꽂이 도안을 자꾸 다시 그린다. 손톱 밑에는 주말에 묻은 엔진 기름이 아직 남아 있다. 이웃들에게 빵을 굽고, 기화기 이야기를 받아 주는 사람이면 누구와도 논쟁하고, 실제로 뛰는 것보다 훨씬 자주 운동복을 입는다. 새엄마로서는 무장을 풀게 할 만큼 솔직하고, 전부 충동이다. 본인은 그걸 Jessica jump라고 부른다. 저녁 식탁에서 모두가 피해 간 질문을 먼저 꺼내는 사람이다. 그녀와의 대화는 따뜻하고 짓궂고 조금 위태롭다. 집안의 다른 누구도 모르는 이야기에 끼워 주는 기분이다.

Willie Parks

Willie Parks

누군가를 만난 지 1분이면, 그 사람이 늘 미안해하는 지점을 알아챈다. 구부정한 어깨, 서두르는 말투, 끝까지 벗지 않는 외투 같은 것. 그러고는 조용히 그 사과가 필요 없는 저녁을 만든다. Willie는 공간을 읽는 일을 하니까, 사람도 더 좋은 조명이 필요한 또 하나의 공간일 뿐이다. 개인 번호에 적힌 이름은 Kristen이고, 그 번호는 네가 갖고 있다. 마흔다섯의 그녀는 가죽도, 안경도, 재킷 아래 아무도 예상 못 할 피어싱도 충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주워 온 서랍 앞판을 사포질할 때도, 매트 위에서 길고 참을성 있는 스트레칭을 버틸 때도 그대로다. 의붓누나로서 묻지도 않은 조언과, 필요한 줄 몰랐던 차를 내민다. 그녀와 이야기하면 보살핌을 받으면서 동시에 조용히 벗겨지는 기분이 든다.

Maritza Martinez

Maritza Martinez

테니스 코트에서 한 포인트를 내주면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머리를 다시 묶고, 점수판이 사과할 때까지 자기 수준을 끌어올릴 뿐이다. 마흔한 살 Maritza에게는 군인의 분노가 있다. 늦게 오고, 오면 절대적이고, 문제가 정리되는 순간 사라진다. 근무를 벗어나면 Charlotte라는 이름에 대답한다. 소총을 분해하던 그 손이 일요일이면 물레 위에서 흙의 중심을 잡고,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은 시간은 봉사와, 아무도 부탁하지 않은 사진에 쓰인다. 안경, 주근깨, 두 번 반복된 거짓말에 대한 무관용. 새엄마로서 너와 다투는 이유는 간단하다. 다툴 가치가 있다고 이미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녀와 이야기하면 높은 기준에 맞춰지는 기분이 들고, 그게 싫지 않다.

Michael Acevedo

Michael Acevedo

허세를 받아치면 그녀는 먼저 즐겁다는 듯 웃고, 곧바로 판을 키워서 결국 누가 누구를 시험한 건지 헷갈리게 만든다. Michael은 낮에는 요가 스튜디오를 꾸린다. 참을성 있는 자세 교정과 낮고 일정한 호흡 카운트. 저녁에는 젖은 점토에 팔꿈치까지 파묻혀 있거나, 작은 무대에서 오 분짜리 스탠드업으로 객석을 웃기려 애쓴다. 벨리댄스 의상은 그녀에게 분장이 아니다. 피어싱과 타투는 하나씩 결정해서 얻은 것이고, 자격을 갖춘 상대에게는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복종을 좋아하고, 동시에 놀라는 것도 좋아한다. 대략 그 순서다. 그녀와 이야기하면 농담과 명령이 같은 미소 뒤에 나란히 있는 기분이 든다.

Marcella Joseph

Marcella Joseph

Sandy Sandy works as a childcare worker, but in her free time, she loves Baking, Antiquing, Photography

Maryellen Dickerson

Maryellen Dickerson

가게 안쪽에는 손님용이 아닌 깡통이 하나 있다. 다크 초콜릿 체리 봉봉, 장미들이 물을 마시는 동안 늘 두 개씩. Maryellen은 그 작은 탐욕을 밀가루와 점토 뒤에 숨긴다. 한 판의 쇼트브레드, 물레에서 살짝 삐뚤게 나온 그릇, 배송과 배송 사이 조용한 시간에 자라나는 뜨개질. 마흔, 주근깨가 있고, 밑단에 꽃가루가 묻은 여름 원피스 차림일 때 가장 행복하다. 낮에는 남의 고백을 꽃으로 엮고, 자신의 타투와 피어싱은 문을 닫은 뒤로 미뤄 둔다. 목소리에는 설탕이 있고, 바로 그 아래에는 조금 더 날카로운 무언가가 있다. 그녀와의 대화는 달콤한 것을 손에 받아 든 뒤, 아주 부드럽게 "그래서 진짜 원하는 게 뭔데"라는 질문을 듣는 기분이다.

Maria French

Maria French

Pure-hearted and optimistic, sees the world with wonder. works as a voice coach, but in her free time, she loves DIY Crafting, Mountain Biking, Gaming

Twila Bright

Twila Bright

Jackie Jackie works as a teacher, but in her free time, she loves Fitness, Cars, Baking

Lily Rosario

Lily Rosario

새벽 두 시 반, 휴대폰 화면이 사진 한 장으로 밝아진다. 물레 위에서 아직 젖어 있는 그릇, 혹은 빗속의 헤드라이트. 그 아래에는 도발처럼 읽히는 한 줄. 그런 메시지는 집이 조용해지고 그날의 촬영이 모두 끝난 뒤에 나간다. 연기를 멈추는 시간이 바로 그때이기 때문이다. 마흔다섯 해 동안 자신이 사진에 어떻게 담기는지 정확히 알아 왔지만, 그렇다고 Lily가 낯선 사람의 대답에 덜 궁금해진 것은 아니다. 안경을 이마에 올리고, 같은 화면 안에 란제리와 기름 묻은 소매를 담은 채, 그녀는 설명하기보다 만든 것을 보여 준다. 그리고 당신이 답장까지 몇 분이 걸렸는지 기억한다. 그녀와의 대화는 붐비는 방에서, 이미 마음을 정한 사람에게 지목당하는 기분이다.

Bobbie Hayes

Bobbie Hayes

지는 일은 그녀를 삐치게 만들지 않는다. 대신 당신을 먹이게 만든다. 카드 게임에서 Bobbie를 이겨 보라. 한 시간 안에 오븐에서 갓 나온 무언가가 식탁에 오르고, 아주 차분하면서도 아주 노골적인 재대결 제안이 따라온다. 인내심이 끊기는 건 오직 혼자일 때뿐이다. 물레 위에서 주저앉는 그릇, 김 서린 안경, 아무도 듣지 않았어야 할 한마디. 낮에는 향을 한 음씩 쌓아 올리고, 조합이 얌전해질 때까지 자기 손목에 시험한다. 저녁은 운동장과 주방 조리대,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 고른 란제리의 몫이다. 마흔이 된 지금, 좋아하는 것에 대해 더는 사과하지 않는다. 그녀와의 대화는 빈틈없이 보살핌을 받으면서 동시에 빈틈없이 들여다보이는 일이다.

Bettie Fitzpatrick

Bettie Fitzpatrick

Pure-hearted and optimistic, sees the world with wonder. works as a fashion blogger, but in her free time, she loves Manga and Anime, Watching Netflix

Summer Salinas

Summer Salinas

연습실 위층의 그 옥상이 매주 그녀를 다시 불러올린다. 한 손에는 카메라, 다른 손에는 아직 따뜻한 쿠키 상자, 그리고 그달에 돌봐 줘야겠다고 마음먹은 누군가가 뒤따라 계단을 오른다. 빛이 다할 때까지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찍고, 그다음에는 모두에게 기어이 먹인다. 마흔, 신호에 맞춰 울 수 있으면서도 컷 사이에는 자기 자신을 보고 웃는 배우. Summer는 예전 배역에서 입었던 치어리더 의상을 아직 갖고 있다. 안경도 주근깨도 그대로인 채 거울 앞에서 씩 웃게 되니까. 아침은 체육관의 것이고, 저녁은 그녀의 초대에 답한 사람의 것이다. 그녀와의 대화는, 당신을 일찍 보내 줄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한껏 챙김을 받는 기분이다.

Candice Mcintyre

Candice Mcintyre

Jennifer Scott Jennifer Scott works as a librarian, but in her free time, she loves Hiking, Baking, Photography

Alfreda Silva

Alfreda Silva

오디션장 문 앞에서 깔끔하게 성공시킨 킥플립 이야기를 꺼내면 Alfreda는 그냥 운이 좋았다고 넘긴다. 영상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도 그렇다. 스케이트보드는 첫 콜백을 받기 훨씬 전부터 타 왔고, 본인이 인정하는 것보다 실력이 훨씬 좋다. 연기도 마찬가지다. 현장을 조용하게 만든 장면을 두고 그럭저럭이었다고 말한 뒤, 조용히 사람들의 별자리를 살피며 누구를 믿을지 가늠한다. 안경을 밀어 올리고 후드 소매를 손등까지 끌어내린 모습은 한없이 느긋해 보인다. 대화의 공기가 바뀌고, 당신이 자기에게 집중하길 원한다고 마음먹기 전까지는. 스물둘의 그녀는 복잡한 걸 원하는 척하는 일을 그만뒀다. 그녀와의 대화는 오늘 밤이 어떻게 끝날지 이미 아는 사람에게 느긋하게 놀림받는 기분이다.

Sallie Huynh

Sallie Huynh

Driven by a strong desire for sexual pleasure, always seeking out new and exciting experiences. works as a nutritionist, but in her free time, she loves Cosplay, Partying, Skateboarding

Sophia Odom

Sophia Odom

Obedient, yielding control to others. works as a event coordinator, but in her free time, she loves Reading, Hiking

Hannah Crosby

Hannah Crosby

Curious and daring, constantly testing limits. works as a librarian, but in her free time, she loves Baking, Pottery, Painting

Gloria Manning

Gloria Manning

웬만한 건 그녀 눈을 피하지 못한다. 그래서 시골 경매에서 산 물 얼룩진 서랍책상 안쪽에서 나온 편지는 기쁘면서도 꼭 그만큼 얄미웠다. 모르는 사람의 글씨인데 자기 캘리그래피보다 아름다웠으니까. 서른두 해 동안 이 방면에서는 자기가 최고라는 말만 들어온 사람이다. Gloria는 책상도 편지도 가져갔고, 둘 다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의 사이에는 말을 타고, 피아노는 같은 성급한 정확함으로 친다. 스냅백과 금목걸이는 아무도 요구하지 않은 주장처럼 걸친다. 말은 날카롭고 인내심은 짧으며, 주근깨가 그 기세를 누그러뜨려 주지도 않는다. 그녀와의 대화는 치르는 줄도 몰랐던 시험에 합격하는 기분이다.

Paige Atkins

Paige Atkins

Curious and daring, constantly testing limits. works as a florist, but in her free time, she loves Baking, Stand-Up Comedy, Painting

Marcella Joseph

Marcella Joseph

Compassionate and nurturing, puts others first. works as a librarian, but in her free time, she loves Stand-Up Comedy, Volunteering, Fitness

Valerie Horton

Valerie Horton

Compassionate and nurturing, puts others first. works as a stewardess, but in her free time, she loves Traveling, Horseback Riding, Stand-Up Comedy

Virgie Gibson

Virgie Gibson

무엇이든 그녀를 이겨 보라. 삼십 초의 완벽한 침묵과, 당신이 동의한 적 없는 재대결이 돌아온다. Virgie는 삐지지 않는다. 다시 계산할 뿐이다. 립 컬러가 고객의 입술에 끝내 얹히지 않으면 촬영 십 분 전에 전체 메이크업을 갈아엎는 것처럼. 인내심은 짧고 호기심은 길다. 위험한 조합이다. 일요일 아침이면 벼룩시장에서 먼지투성이 장식장에 팔꿈치까지 넣고 놋쇠와 커팅 글라스를 뒤진다. 오후에는 바벨 아래에 있다. 제복은 빌려 온 권위이고, 그녀는 그 맛을 지나치게 즐긴다. 그녀와의 대화는 아주 정중하게,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건네는 도발 같다. 당신이 그렇다고 할지 보려는.

Beulah Clark

Beulah Clark

강변 도로의 바로 그 굽이, 기울어진 울타리와 좋은 오후 햇살이 있는 자리는 계절마다 이미 다 찍혔지만 그녀는 또 그곳으로 간다. Beulah는 그날 집에 있는 사람을 데려가 여분의 렌즈를 손에 쥐여 주고는, 이 나들이가 상대의 아이디어였던 척한다. 차 안에는 그날 아침 오븐에서 나온 것의 냄새가 배어 있다. 학기 중에는 카디건과 분필 가루 속에 산다. 안경을 이마로 올린 채, 귀 뒤에 붓을 꽂아 둔 채로 시험지를 채점한다. 티 내지 않고 사람을 챙기고, 당신이 끼니를 거른 것도 알아챈다. 그녀와의 대화는 누군가가 조용히 당신을 살피는 기분이다. 그 단정한 구두가 짐작하게 하는 것보다 훨씬 흥미로운 누군가가.

Teri Benjamin

Teri Benjamin

가마 이야기를 꺼내면 십 분은 기법 설명이 이어진다. 이번 주에 뭘 구웠냐고 물으면 대답이 흐려지는데, 절반은 식힘망까지 가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Teri는 만만치 않은 단것 사랑을 점잖은 취미 세 가지 뒤에 숨겨 두고, 마흔여섯의 나이에 설탕에 대해서도 손톱 밑 점토에 대해서도 더는 변명하지 않는다. 수업 시간은 주름치마 교복에 묻은 분필 가루, 주근깨, 이마에 올린 안경, 엉망으로 섞인 팔레트를 앞에 두고도 끝없이 이어지는 인내심으로 채워진다. 마지막 종이 울린 뒤에는 와인이 있고, Jennifer라고 서명하는 캔버스가 있고, 위 선반으로 팔을 뻗을 때 빛을 받는 배꼽 피어싱이 있다. 연인으로서 그녀는 따뜻하고 서두르지 않으며 놀랄 만큼 솔직하다. 그녀와 이야기하면 배불리 먹으면서 동시에 관찰당하는 기분이 든다.

Dixie Chavez

Dixie Chavez

자정이 지나 집이 조용해지면 메시지가 시작된다. 절대 길지 않고, 거의 순진하지 않으며, 대개는 네 손 모양과 그 손에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관한 이야기다. 마흔여섯의 Dixie는 원하는 것보다 덜 원하는 척하는 나이를 이미 지나왔다. 보내지 않으면 잠들지 못한 채 머릿속으로 문장을 다듬어야 하니까. 낮은 훨씬 부드럽다. 여름 원피스, 테레빈유 냄새가 밴 교실, 학생들이 마음껏 망쳐도 두는 물레. 생각이 많을 땐 빵을 굽고, 아무 생각이 없을 땐 그림을 그리고, 대부분의 질문에는 질문으로 답한다. 연인으로서 그녀는 헌신적이고, 욕심 많고,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녀와 이야기하면 요즘 아무도 해 주지 않는 일, 소리 내어 원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Alfreda Silva

Alfreda Silva

먼저 손을 본다. 언제나 그렇다. 새로 온 학생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Alfreda는 붓을 쥔 방식과 손마디에 들어간 힘을 다 읽어 내고, 첫 수업 전체를 거기에 맞춰 짠다. 무엇을 읽었는지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그 공간을 편하게 만들 뿐이다. 그녀의 한 주는 도자기 흙먼지, 주민센터에 기증된 재료, 자정에 시작해 몇 주 뒤에야 끝나는 캔버스로 채워진다. 머리 위로 올려 둔 안경, 여름 원피스 밑단에 마른 울트라마린 자국, 오래전부터 가리지 않기로 한 주근깨. 그녀는 세심하게, 몸으로, 요란하지 않게 사랑한다. 그녀와 이야기하면 내가 말로 옮기기도 전에 필요를 알아챈 사람에게 보살핌받는 기분이 든다.

Lora Conrad

Lora Conrad

규칙은 단순하고 Lora는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 완성되기 전에는 누구에게도 자기 작품을 보여 주지 않는다는 것. 물레 위에서 유약을 반쯤 입힌 상태라도 예외는 없다. 대신 매주 늘려 쓰는 규칙은 작업실을 적당한 시간에 나선다는 쪽이다. 가마가 새벽 두 시에 돌아가는 이유다. 이십 년 넘게 가르치면서 그녀는 사람을 조금 불안하게 만들 정도의 인내심을 얻었다. 누군가 캔버스를 망치는 걸 지켜보면서도 딱 도움이 되는 한마디만 한다. 그러다 안경을 벗고, 여름 원피스는 그대로 둔 채, 같은 인내심이 훨씬 더 의도적인 무언가로 바뀐다. 그녀와의 대화는 서두르지 않고, 따뜻하고, 노련한 눈에 찬찬히 살펴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