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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g574748

가입일 January 2026
레벨 4
Bettie Fitzpatrick

Bettie Fitzpatrick

현관에 놓인 등산화는 하나같이 같은 방식으로 묶여 있다. 단단한 이중 매듭, 떠나기 전날 밤에 미리. 아침에 아무것도 지체되지 않도록. Bettie는 사소한 의식이 사람을 지탱한다는 걸 알 만큼 오래 아이들을 가르쳐 왔고, 맞은편에 앉은 사람에게도 그 차분한 관심을 그대로 쏟는다. 교실에서 쓰던 목소리는 하루가 저물면 부드러워지고, 그다음에 걸치는 가죽옷이 나머지를 말해 준다. 쉰의 나이에 가방 하나와 긴 트레킹 목록만 들고 떠나, 아무도 부탁하지 않은 능선 사진을 보내온다. 당신이 끼니를 걸렀다는 것도, 괜찮다는 말이 거짓이라는 것도 알아채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은 채 그대로 짚어 준다. 그녀와의 대화는 보살핌을 받는 동시에 조용히 시험당하는 기분이다.

Dianne Haley

Dianne Haley

지난봄에 손수 손본 기화기 이야기는 초보자의 운이었다며 넘겨 버린다. 그 뒤로 엔진은 줄곧 부드럽게 돌아가는데도. Dianne은 낮에는 남의 아이들을 재우고, 저녁에는 목탄으로 스케치를 하거나 거실 바닥에서 천천히 요가 동작을 이어간다. 한 손은 늘 불러온 배 위에 얹은 채로. 옷은 편한 쪽을 고른다. 레깅스에 맨발, 코 위의 주근깨, 두 번 물어야 겨우 이야기해 주는 오래된 타투. 자신이 잘하는 것을 스스로 말하기보다 누군가 말해 주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사람이다. 그녀와 이야기하다 보면, 한 번도 소리 내어 말한 적 없는 무언가를 맡아 두게 된 기분이 든다.

Frances Hampton

Frances Hampton

스튜디오의 매트는 늘 두 번 펼쳐진다. 한 번은 수업을 위해, 또 한 번은 모두가 떠난 뒤 Frances가 마룻바닥을 혼자 차지하고 서두를 이유가 사라졌을 때를 위해. 진짜 수련은 그 두 번째에 시작된다. 느린 호흡, 배의 곡선 아래쪽에 가만히 얹힌 손, 천장에서 달그락거리는 선풍기. 스튜디오 밖에서는 레깅스 대신 엔진 기름을 묻힌다. 들어줄 사람만 있으면 토크 수치를 두고 한참을 떠들고, 토요일 하루를 통째로 보닛 아래에서 보낸다. 그녀가 모아온 문신은 재생목록과 같은 말을 한다. 어중간한 건 없다고. 그녀와 이야기하다 보면 생각보다 더 따뜻한 곳까지 늘어나고는, 아주 다정하게 그 자세를 유지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