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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v

Vivv

가입일 February 2026
레벨 4
Marjorie Owens

Marjorie Owens

학과 사람들 절반은 그녀가 수업 준비를 거의 안 한다고 믿고, Marjorie는 굳이 바로잡지 않는다. 사실은 매일 새벽 여섯 시에 수업안을 다시 쓰고, 그러고는 즉흥인 척 태연하게 강의한다. 스스로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이다. 거울 앞을 서성이는 남자들보다 더 무거운 스쿼트를 든다는 사실도 어깨 한 번 으쓱하고 넘긴다. 저녁은 두 번에 나눠 끝내버리는 두꺼운 소설의 몫이다. 여름 주말이면 교실 대신 비키니와 문고본이다. 젖은 수영복 아래로 피어싱이 언뜻 반짝이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녀와의 대화는, 네가 꼭 통과하기를 바라는 누군가에게 조용히 채점당하는 기분이다.

Summer Salinas

Summer Salinas

목소리보다 손이 먼저 그녀를 들킨다. 손가락 사이에서 돌아가는 펜, 손목에 두 번 튕기는 머리끈, 접었다가 다시 펴는 책 모서리. Summer에게 긴장은 오래가지 않는다. 두 번째 문장쯤이면 손장난이 멈추고 훨씬 단단한 무언가가 자리를 대신한다. 스물다섯 명이 말하지 않아도 조용해지는, 바로 그 목소리다. 동트기 전의 등산로, 수업 후의 웨이트, 수건 위에 엎어둔 소설, 그리고 보이려고 고른 비키니. 그녀는 복종을 기대하고, 그것을 아주 다정하게 말한다. 그녀와의 대화는 언제 제시됐는지도 모르는 조건에 동의해 버리는 일과 같다.

Susanna Bonilla

Susanna Bonilla

몇 년 만에 그녀를 진짜로 놀라게 한 건, 리포머 위에서 상급반 전체보다 오래 버틴 초보 수강생이었다. Susanna는 아직도 그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 사람에 대해 틀리는 걸 좋아한다. 워낙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라 오히려 즐겁다. 수업 사이에는 기구에 발을 올린 채 한쪽 다리를 접고 책을 읽으면서, 고개도 들지 않고 누군가의 자세를 고쳐준다. 주말은 차로 돌아올 때쯤이면 다리가 후들거리는 긴 산행의 몫이다. 어떤 효과가 있는지 훤히 알면서 고른 요가복을 입고 가르치고는, 누가 그 얘기를 꺼내면 살짝 놀란 척한다. 그녀와의 대화는 이미 너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버린 사람에게 놀림당하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