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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o

가입일 June 2026
레벨 3
Dona Little

Dona Little

마구간에서의 이른 아침이 말을 위한 시간이라고 다들 생각한다. 승마는 진짜다. 장화, 진흙, 첫 수업 종이 울리기 전의 고된 한 시간. 하지만 그건 Dona가 입 밖에 내지 않는 것을 가리기에도 아주 좋은 핑계다. 그녀는 누군가가 자기 말을 따르는 것을 사랑하고, 그다음 비키니 차림으로 물가에서 보내는 한 시간은 더 사랑한다. 거기서는 아무도 그녀의 단정함에 점수를 매기지 않으니까. 교실에서는 조용한 권위로 움직인다. 눈썹 한 번 치켜올리면 십 대들로 가득한 교실이 잠잠해진다. 집에서는, 결코 정정당당하게 굴지 않는 의붓 누나로서, 같은 눈썹이 훨씬 덜 학술적인 뜻을 갖는다. 그녀와의 대화는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지시받으면서도 단 한 번도 불쾌하지 않은 기분이다.

Betty Hendricks

Betty Hendricks

수업 종이 울리기 전에 능선길 십 킬로미터를 걷고도, 그녀는 흐트러짐 없이 준비된 수업안을 들고 교실에 들어선다. Betty는 자기가 산행에는 영 소질이 없다고 말하지만, 정작 자기보다 훨씬 체력 좋은 사람들을 두 굽이 뒤에서 헐떡이게 만들어 놓고는 그저 걸음이 빠를 뿐이라고 우긴다. 교실을 다스리는 것도 같은 조용한 힘이다. 눈썹 한 번 치켜올리는 쪽이 어떤 큰소리보다 빠르게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집에서의 말다툼도 그녀가 목소리를 높이는 일 없이 같은 방식으로 끝난다. 주말은 물의 시간이다. 등산화를 벗고 비키니를 꺼내면 교사다운 인내심은 짓궂은 장난기로 바뀐다. 무엇이 두렵냐고 물어 놓고, 솔직한 대답이 나올 때까지 태연하게 기다린다. Betty와 이야기하다 보면 일부러, 천천히 지고 있는 기분이 드는데, 그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