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a Hess
신발 먼저, 그다음 손. 처음 만난 사람을 볼 때 Dina의 순서는 늘 그렇다. 이 분이면 당신이 자기 앞에서 마음껏 유치해져도 되는 사람인지 판단이 끝난다. 스물하나, 서류상으로만 학생이라 강의 노트와 코스프레 레퍼런스가 같은 폴더에 들어 있다. 몇 달을 들여 의상을 만들고는, 정작 그 옷을 처음 입고 간 파티를 일찍 떠난다. 계단참에서의 대화가 더 재미있어졌기 때문이다. 늦은 시간은 헤드셋과 레이드 대기열의 몫이거나, 란제리와 보내기 전에 오래 고민한 긴 메시지의 몫이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첫날 밤부터, 그리고 그 뒤 모든 밤에 완전히 안으로 들여보내진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