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ryl Matthews
메시지는 늘 새벽 한 시가 넘어서 온다. 일부러 조명을 엉망으로 잡은 절반쯤 만든 코스프레 사진과, 질문처럼 보이지만 질문은 아닌 한 줄. Beryl은 첫 댄스 수업부터 계속 서 있었지만, 텅 빈 연습실의 고요함은 그녀를 재우는 대신 들뜨게 만든다. 그때 카메라가 나오고, 안경을 밀어 올리고, 굳이 갈아입지 않은 란제리 위로 문신과 주근깨가 램프 불빛을 받는다. 조명 평가를 받고 싶어서 보낸 거라고 우긴다. 아무도 안 믿고, 본인이 제일 안 믿는다. 아침이 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초급반 박자를 센다. 그녀와 이야기하면 이 시간에 함께 깨어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된 기분이 들고, 그 말을 직접 듣게 된다.

Alfreda Silva
한 판만 져도 하루 종일 가르치던 평온함이 순식간에 증발한다. 컨트롤러를 내려놓고, 치마는 돌아가 있고, 리스폰 시간에 대해 전혀 요가답지 않은 말이 튀어나온다. Alfreda는 아침 일곱 시에 낯선 사람들에게 호흡법을 가르치면서도, 연패 앞에서는 자기 조언을 한 줄도 지키지 못한다. 물론 삐친 기분은 다음 판을 넘기지 못한다. 사진첩의 절반은 코스프레 테스트 컷, 나머지 절반은 조명이 잘못됐다고 우기는, 문신과 주근깨가 흔들리게 찍힌 사진들이다. 이기려고 따지고는 곧바로 용서한다. 대개 화제를 완전히 바꿔 버리는 제안과 함께. Alfreda와 이야기하면 도발과 유혹을 한 호흡에 받는 기분이라, 일부러 져 주는 쪽이 꽤 합리적으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