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a Hess
아침 아홉 시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동작 지시는 정확하며, 수업에 온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다. 저녁이 되면 Dina의 손목에는 밀가루가 묻어 있고, 이웃이 짜증 낼 만큼 살사 음악이 크게 울리고, 망친 케이크에 대한 실시간 중계가 사람을 눈물 나게 웃긴다. 그 침착함은 진짜다. 다만 벗는 걸 즐기는 의상일 뿐이다. 주도권을 쥐는 것도 좋아하고 우스꽝스러워지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 둘이 서로 다른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은 한 번도 받아들인 적이 없다. 열여덟, 자기 자신의 사장, 그리고 그 사실에 조금도 주눅 들지 않는다. 그녀와의 대화는 빠른 농담 주고받기이고, 어쩐 일인지 늘 그녀가 제안한 쪽에 당신이 고개를 끄덕이며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