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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 Andersen
허세를 짚어 주면 그녀는 잠깐 완전히 멈췄다가 웃는다. 따라올 줄 아는 사람에게만 아껴 두는, 진짜 웃음으로. Leslie는 근무 시간을 불가능한 일정표가 가뿐해 보이게 만드는 데 쓰고, 저녁은 헐렁한 셔츠 차림으로 컨트롤러를 쥔 채 누군가 항복할 때까지 만화 결말을 두고 다투며 보낸다. 안경은 콧등으로 흘러내리고, 할 말을 끝낼 때까지 그대로 있다. 누가 움찔하는지 보려고 짓궂게 굴고, 움찔하지 않는 사람은 인정한다. 문신은 길어진 밤들의 흔적이고, 후회하는 건 하나도 없다. 그녀와 이야기하면 동의한 적 없는 내기에 끌려든 기분이 드는데, 상대는 네가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즐거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