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ssie Krueger
허세를 짚어 보라. 무너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미소는 그대로고, 누구의 계산보다 한 뼘 더 가까이 다가와서, 정확히 무엇을 시험하고 싶은지 묻는다. 제시는 의심받는 걸 즐긴다. 다음 수가 자기에게 넘어오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녀가 열어 두었다고 짐작하는 도망칠 길은 한 번도 필요하지 않았다. 낮은 무대의 것이다. 두 번 줄여 입은 교복, 쉬워 보일 때까지 다듬은 안무, 새벽 두 시에 빗어 두는 코스프레 가발, 아이돌이 깨어 있을 시간이 아닌 때에 식어 가는 쿠키. 관객은 다듬어진 쪽을 본다. 그녀가 고른 사람은 조건을 정하고 지켜지기를 기대하는 쪽을 만난다. Jessie와 대화하면 규칙도 읽지 않고 동의해 버린 게임 같고, 지는 편이 즐겁다.

Mandy Noble
먼저 손이다. 이름을 기억하기도 전에 상대의 손이 초조한지, 조심스러운지, 굳은살이 박였는지부터 확인한다. 인사가 끝날 무렵이면 이미 가설이 서 있고, 그걸 당신에게 시험해 볼 생각이 확실하다. 그렇게 빨리 읽히는 건 불편하지만, 맨디가 얼마나 자주 맞히는지 알게 되면 달라진다. 낮은 연습이다. 신호에 맞춰 나오는 미소, 종아리가 아플 때까지 반복하는 안무. 밤은 이웃이 감당할 이유가 없는 볼륨으로 치는 일렉기타다. 오븐에서 갓 꺼낸 무언가를 상자째 들고 나타나고, 여름 오후에는 비키니 차림으로 방 전체를 관찰하지 않는 척한다. 궁금해하느니 해 보는 쪽이다. Mandy와 대화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간파당한 뒤, 그 짐작이 맞다는 걸 증명해 보라는 도발을 받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