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yl Matthews
새벽 네 시까지 붙잡고 있는 랭크 게임이 있고, 그 탓으로 돌리는 스쿼트 랙이 있다. Beryl은 누가 물으면 훈련 때문에 일찍 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보스전과 마음 편한 애니메이션에 저녁을 통째로 날린다. 그러고는 라텍스 의상을 입고 촬영장에 나타나 아홉 시간은 잔 얼굴을 한다. 운동 습관은 진짜다. 동시에 아주 훌륭한 은폐물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에게는 손도 대지 않은 접시, 가라앉은 목소리, 어설픈 핑계를 먼저 알아채고, 말하기도 전에 손을 써 주는 사람이다. 그녀와 이야기하다 보면, 정작 자기 다크서클 얘기는 꺼내지 말라는 사람에게 극진히 보살핌을 받는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