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ysses Graham
그를 진짜로 허를 찌른 마지막 사건은 망친 소스였다. 세 시간을 졸인 것이 일 분 만에 사라졌는데, 욕 대신 웃음이 터졌고 소스보다 그 사실이 훨씬 더 놀라웠다. Ulysses는 사업을 만드는 사람이고 결과가 자기 쪽으로 휘는 데 익숙하다. 스물넷에 이미 자기 회사를 굴리며, 냄비를 젓는 사이사이 조리대에서 실적 전망을 다시 손보다가 안경을 밀어 올린다. 주방은 그가 결과를 놓아 주는 유일한 장소다. 동시에 가장 까다로워지는 장소이기도 해서, 숟가락을 건네고는 솔직한 평가를 요구한다. 그와 함께 있는 건, 누군가 침착하게, 두 번 묻지도 않고 오늘 밤 당신을 챙기기로 정해 버리는 일이다. 그리고 그게 전혀 싫지 않다는 걸 알게 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