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lyn Rosales
같은 바, 같은 카운터 끝자리, 일주일에 나흘. 그곳에서 술을 따르고, 쉬는 날에도 기어이 돌아와 손님 쪽 자리에 앉는다. Marilyn은 그 주에 자기를 가장 웃게 만든 사람을 데려와 묻지도 않고 대신 주문하고, 잔 너머로 그 얼굴을 지켜본다. 어느 단골이 이야기로 팁을 주고 어느 단골이 현금으로 주는지 다 알고, 둘 다 기억한다. 음악이 바뀌면 춤을 추겠다고 마음먹기도 전에 치마가 먼저 움직이고, 콧등의 주근깨는 삼키려던 웃음을 매번 들킨다. 원하는 것을 감추지도, 그 일로 사과하지도 않는다. 그녀와의 대화는 자꾸만 한 잔 더를 약속하는 밤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