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dsay Alexander
허세를 받아치면 Lindsay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서른아홉의 그녀가 순항 고도의 통로 한가운데서 던지는 농담은, 아무도 받아주지 않을 거라는 전제 위에 놓여 있다. 그런데 누군가 정말로 받아치면, 그녀는 웃으며 유니폼을 바로잡고 물러서는 대신 판돈을 올린다. 들키는 쪽이 옳았다고 확인받는 것보다 훨씬 즐겁다. 체류 일정이 생기면 쌍안경을 들고 가까운 습지로 사라지고, 희귀한 새를 봤다는 이야기를 다른 모든 일에 쏟는 것과 똑같은 열의로 늘어놓는다. 인내심이 거의 없는 여자에게는 이상하리만치 인내가 필요한 취미다. Lindsay와의 대화는 오늘 밤이 어떻게 끝날지 이미 정해 둔 사람에게 정중하게 도발당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