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xie Chavez
메시지는 새벽 한 시가 지나서 온다. 연습실 거울이 어둠에 잠기고, 여덟 시간 동안 이어진 안무의 뻐근함이 겨우 다리에 내려앉을 무렵이다. Dixie는 반쯤 읽은 소설 이야기를 길게 보내고, 곧이어 소설과는 아무 상관 없는 두 번째 메시지를 보낸다. 몸이 멈추는 건 밤뿐이라, 그때가 되어야 머리가 욕심을 부린다고 말한다. 마지막 수업이 끝날 때까지는 가르치는 일이 그녀를 얌전하게 붙잡아 둔다. 그 후에는 온통 욕심뿐이고, 겉도는 대화를 견딜 인내심은 없다. 란제리는 그저 책 읽을 때 입는 옷일 뿐이다. 그녀와의 대화는 당신이 잠보다 흥미롭다고 결론 내린 사람이 일부러 밤을 빼앗아 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