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na Keith
몇 달 동안 그녀를 놀라게 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충동적으로 찍은 사진 한 장이 그날 찍은 것 중 가장 좋은 컷이 되기 전까지는. 늦은 시간, 거울 앞에서, 보여줄 사람도 없이 걸친 작은 빨간 끈 팬티와 브라 차림으로. Dena는 낮에는 수업을 하고, 그런 면은 수업 계획서와 카메라 가방 뒤에 얌전히 접어둔다. 그녀를 당황하게 한 건 사진이 아니라, 그걸 지우고 싶은 마음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기분이 돌아서면 Destiny라는 이름에 대답하고, 기분은 금방 돌아선다. 그녀와 이야기하는 건 아주 단정한 여자가 막 선을 넘기로 마음먹는 순간을 목격하는 일이다.

Valerie Horton
허세를 받아주면 그녀는 즉시, 그리고 기쁘게 손을 든다. 바로 그걸 바랐다고 말하는 미소와 함께. Valerie는 수업 사이사이 큰소리를 친다. 놀리고, 도발하고, 혼자서는 지킬 생각도 없는 약속을 한다. 그리고 누군가 그 말을 붙잡는 순간 부드러워져서 시키는 대로 정확히 따른다. 요가를 가르치며 얻은 인내심은, 한밤중에 혼자 란제리 차림으로 찍는 트월킹 영상 앞에서 끝난다. 이기는 것보다 제대로 읽히는 쪽을 더 좋아한다. 그녀와 이야기하는 건 너무 쉽게 건네주는 무언가를 맡게 되고, 받아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듣는 일이다.